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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review

[해피투게더-리뷰] 평창올림픽 빙상여제들과 함께한 쟁반노래방 리턴즈

2018년 평창 올림픽 빙상 여제들이 모두 모였다. 

스피드 스케이트 이상화 선수, 쇼트트랙 심석희, 최민정 선수, 아이스댄스 민유라 선수까지. 기적과 감동의 주인공들!

지난주 짧은 소개영상부터 엄청 기대하고 본 이번 해피투게더3.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이 생각나며 좋았던 방송이다.



일회성이지만 예전 사랑받았던 쟁반노래방 프로그램을 들고 돌아왔다.

초반에는 해피투게더답게 토크가 많았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선수들이기에 더 관심이 갔다.



특히 민유라 선수! 

표현력과 전달력이 좋은 아이스댄스 선수답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에너지랄까? 그런게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다. 별명인 썬샤인(Sunshine)답게 주위에 밝은 빛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아시안으로서 인종차별이 정말 심했다가 김연아 선수 이후에 그게 사라졌다는 일화도 있었다. 역시 유나킴! (딴 얘기지만 곧 새로운 프로그램 나온다던데 궁금하고 기대된다)

교복도 처음 입어봤다는 민유라 선수. 좋아하는 모습이 넘 귀엽다 ㅎㅎ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영어도 왜이렇게 매력있는지 ㅎㅎ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아로미를 닮은 민유라 선수~ 사실 아로미보다 이미 별명으로 있다는 병아리 캐릭터인 트위티를 더 많이 닮은 것 같다!



파트너 겜린선수와 연관검색어에 부부라는 단어가 뜬다며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치는 모습까지. 안그래도 나도 경기보면서 궁금해서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큼 두 선수의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비지니스 파트너라며 선긋어버림..

훈련 비용 얘기도 나왔다. 1년에 1억원 정도 들어간다는데.. (그것도 겜린선수와 각각 따로 1억씩..) 그것 때문에 강아지 돌보는 알바를 했던 스토리는 이미 이슈가 되어 알고 있긴 했는데, 햄스터나 닭, 심지어 쥐를 돌본 적도 있다고. 이렇게 많이 들 줄 몰랐는데 코치비용, 장비, 의상, 호텔, 비행기, 식비 등 전부 다 하면 억소리 나는 비용 ㅠㅠ 다행히 경기 후 후원도 많이 생겼고,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영부인님도 후원해 주셨다고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초심을 잃는다고 후원을 멈추게 한 부모님.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기에 이렇게 밝고 반듯한 유라선수가 나왔나 보다.
의상 끈이 풀려서 아찔했던 경기 비하인드 얘기도 나왔다. 그 때 정말 아찔했는데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많은 박수를 보냈더랬다. 각국 언론에서 주목하면서 더 유명해진 아이러니한 상황. 그 경기가 해외토픽이 선정한 최고의 퍼포먼스에 뽑혔다고 한다.



여제 이상화 선수! 빙상장에서 친구가 "야, 쌍화탕!" 이렇게 자꾸 불렀다면서.. 속으로 안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다 3연패를 기대하는 언론들 때문에 부담이 매우 컸을텐데.. 정말 잘해준 이상화 선수. 지금도 울컥. 너무 고맙다

이상화 선수는 엑소 노래 'mama'를 경기 전에 즐겨 들었다는데, 뭔가 아우라가 생기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 경기 전 걱정을 날려주는 자신감 상승 노래인가보다. 이런얘기 들으면 엑소나 방탄 멤버들도 너무 뿌듯할 듯~

그나저나 왜 자꾸 이렇게 예뻐져?! 양갈래 머리도 정말 잘어울린다~ 호감을 보였던 이성이 3명이상이냐는 질문에 당당히 YES를 답한 그녀. 이렇게 예쁘고 성격도 좋은데 당연할 듯~그리고 뜬금없지만.. 이상화 선수 네일이 너무 예쁨! 다음에 이렇게 해봐야지 ㅎㅎ



쇼트트랙 여자 릴레이 준결승 경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중간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신기록으로 1등으로 통과했던 레전드 경기. 그냥 넘어진 건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달렸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그 뒤에 그들의 훈련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시상대에 올랐을 때 했던 귀여운 세레모니 이야기도~ 그런데 그게 가수 비투비의 모습에서 착안한거라니! 



이 때 민유라 선수도 세레모니를 준비했냐는 질문에서, 생각 안했다며 올림픽에 나간 것도 영광이라고 예쁜 답을 했는데, 의심하는 박명수에게 한 말이 별거 아닌데 너무나 좋았다. "올림픽 가는 것만도 힘들어요"라는 간단한 말. 메달 아니면 주목도 못 받고 비난을 받아야 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우리도 다 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을! 무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간 국가대표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만 하다.


꿀잼 최민정 선생.. 500m 실격한 이후 인터뷰에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손 짚고 나가서 그렇게 진로 방해가 되면, 손을 안짚고 나가야겠죠. 더 꿀잼이지 않을까 싶어요" 캬 자신감! 멋지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이후에 손을 안 짚고 추월했던 걸로 기억한다.

최민정 선수는 어머니에게 따로 "최고 어머니 상"을 제작하여 드렸다는데, 어린데 이렇게 마음도 깊다. 하지만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운동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최민정 선수. 너무 힘들어서인가 싶었더니, 가족들이 자기때문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고.. 공감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민유라 선수의 모습까지 겹치면서, 이렇게 대단한 선수들을 키워내기까지 그 뒤에 가족들의 희생과 노력도 대단하다고 또한번 느꼈다. 



예고편에서 고등래퍼에 출연했다는 심석희 선수 얘기가 있어서 뭐지?하고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경하러 갔던 거라고 한다. (이런 악마의 편집!!ㅎ) 하지만 흥넘치는 심석희 선수는 민망해 하면서도 랩에 맞춰 춤도 추고~ 힙합 마니아 인정이다.

심석희 선수의 별명 얘기도 재밌었다. 짖궂은 주위 오빠들이 머리 짧으면 지상렬, 머리 길면 박완규라고 부른다고ㅋㅋ 예전에 소치 올림픽 전엔가 선수들 다같이 나온 인터뷰에서 이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생각나면서 더 웃겼다는..ㅎㅎ (그 영상을 찾아서 첨부해보았다. 7분 32초에 심석희 선수의 별명얘기가 나온다. 지금보다 더 앳딘 모습도 덤으로~) 하지만 요새는 곽윤기 선수가 "왜그래~ 혜교한테~" 이러면서 고지능적으로 디스한다고 ㅋㅋ



길고 긴 토크 끝에 드디어 시작된 쟁반노래방.

9세 쇼트트랙 유망주, 이비호 선수에게 줄 100만원의 후원금이 걸려있다. 게스트에 맞춰 이런 후원금 주는 제작진들 칭찬해~

비호 너무 귀엽다~ 나중에 꼭 큰 선수가 되어 이 영상이 자료영상이 되어 나올 날을 기대한다.



노래는 너무나 유명한 만화주제곡 달려라 하니

노래를 듣는데 또랑또랑한 맑은 이선희 가수님 목소리가 넘 좋았다. 발음도 정확하셔서 맞추기 쉬웠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음정, 박자 등 의외의 부분에서 계속 이어진 실패. 오죽하면 세상에 찬스로 자리바꾸기가 나왔는데 이렇게 좋아하다니 ㅋㅋ

음치 박치 가사치인 최민정 선수. 예능에서 최적화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애매하게 할바에야 웃음을 주겠다던 최민정 선수. 덕분에 많이 웃었음. 자꾸 음이 내려가면서 노래 끝내버리기ㅋㅋ 거기에 박자도 빨리 들어갔다가 느리게 들어갔다가.. 근데 이어진 자리바꾸기에서도 예능신이 보우하사 1번을 뽑으면서 바로 가사 틀려 주시고~ 이 때 어떻게 저걸 틀리지라는 듯 놀라며 쳐다보는 심석희 선수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잘 연습해놓고 창조적인 가사 개사까지. 아무래도 쟁반노래방은 최민정 선수를 위한 프로인 것 같다 lol

그리고 한국어 때문에 구멍이 된 민유라 선수. 하니 캐릭터조차 처음 들어본다고.. 당당하게 몰라요 이러는데 그냥 귀여워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봄~

다시 뽑은 2배속 전곡 다시듣기. 절대 못알아듣겠는데 그게 더 웃겼다. 장문복이 나와서 준 보너스 췍찬스까지. 결국 시도는 실패했지만 장학금은 부담하고 보너스 시도에서는 성공. 드디어 노래를 해본 조세호와 민유라 선수까지. 이렇게 무사히 이렇게 노래를 마칠 수 있었다.


다들 운동실력에 이젠 입담까지 겸비하다니 ㅎㅎ 비밀 커플얘기 등등 선수촌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징크스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몰랐던 선수들의 매력까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분량도 골고루 분배되어 더 좋았다. (물론 쟁반노래방 분량은 압도적으로 최민정 선수였지만)


작은 한마디에도 꺄르르 웃음 가득한 소녀들. 해피에너지를 가득 받은 이번 해피투게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