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스페셜리스트 - 쿠사나기 츠요시 (초난강) 주연

2016년 1분기 드라마

줄거리 :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인 주인공이 아줌마 형사와 팀을 이루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의 드라마

살인미수죄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전직 교토부경 소속 경찰 타쿠마 요시토 (쿠나사기 츠요시)는 10년만에 무고죄로 풀려난다. 의식이 없던 피해자가 10년만에 깨어나 타쿠마는 범인이 아니라고 증언해준 덕분. 억울하게 10년 간의 옥살이를 했던 타쿠마는 그동안 보아온 경험과 뛰어난 분석력으로 모든 범죄에 대한 수법이나 범죄자의 입장에서 보고 사건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갖게된다. 경찰 상부에서 타쿠마의 감시 목적으로 만든 스페셜 팀에서 형사로 일하게 된 타쿠마와 그의 동료들이 타쿠마의 능력을 중심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물이다.

2013년부터 매년 단편으로 방영해 오던 스페셜리스트가 2016년에 드디어 정규로 편성되어 방영을 했다. 1,2,3,4편에 이어 정규드라마까지, 인기도 많았고 그만큼 재미가 있었다는 반증이 될 듯 하다.

새로운 2016 정규에선 달라진 점은 장소가 교토에서 도쿄로 옮긴 점과, 새로운 얼굴들.(나츠나/나쯔나, 와다 마사토) 그리고 교토에서 활약했던 3명(미나미 카호, 아시나 세이, 히리오카 유타)은 그대로 나온다. 또, 그때는 "다 알아요. 10년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이랬던 대사가 "10년 10개월"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일까나

아래는 순서대로 스페셜리스트 단편 작품들의 포스터. 같은 포즈에 비슷한 컨셉의 포스터지만 조금씩 다른걸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위의 2016년 실제 정규 드라마에서는 다른 출연진들은 빼고 츠요시와 죄수복을 입은 츠요시, 미나미 카호의 모습만 조그맣게 나와있다.

2013년 스페셜리스트 1

2014년 스페셜리스트 2

2015년 스페셜리스트 3

2015년 스페셜리스트 4

아줌마 형사인 아네코지로 나오는 미나미 카호는 그 이전에는 가끔 목소리도 그렇고 타쿠마에 태클거는게 짜증나서 다음엔 안나왔으면..했었는데, 보다보니 익숙해졌다. 이전 sp보다도 호흡도 잘 맞는 설정으로 나오고, 타쿠마를 형사의 길로 바로잡아 주는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드라마는 츠요시 원탑! 우리나라엔 초난강으로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라서 뭔가 호감이었는데 사실 난 작품으로 츠요시를 보는게 처음이었다. 조금은 괴짜같이 보일 수 있는 타쿠마라는 역할에 잘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 

중간중간 항상 감옥 생활 당시 수감자 동료의 에피소드를 말해주며 사건에 비유하곤 하는데, 처음엔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면박을 주던 동료들도 이제는 그게 중요한 이야기임을 알고 귀기울여 듣는다. 동료들 간에 신뢰가 쌓여가는게 보여서 좋았던 부분.

아니 그리고, 왜 청소부라고 하면서 귀찮은 사건만 맡긴다는데 항상 그 이면에는 알고보니 살인사건이라던가 더 큰 사건과 연결이 된다거나 하는건데! 이정도 활약이면 미해결 사건, 중요한 사건 모두 맡겨버리지.. 수사 1과는 뭐하는건지.. 드라마 상에서 주인공이 범죄자를 끌어들이는 힘이있어서라고 하는데 그런 설정은 뭔가 억지스럽다 (라고 보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이 궁금증도 마지막에 풀린 것 같다) 

암튼.. 무고하게 감옥에서 10년을 생활하면서 범죄자의 수법이나 마음을 전부 알 수 있다는 설정은 신선하다. 실제로 10년 있었다고 해서 알 것 같지는 않지만.

매회 다른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크게는 "우리들"에 대해서 파헤쳐나가는 츠요시의 모습에 기대도 되서 질리지 않게 볼 수 있다. 

사건마다 반전이 있기도 하고, 범인이 누굴까 수법은 뭘까 이런 추리를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다. 수사물, 추리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재밌게 볼 듯 하다.

참, 타쿠마가 복역 당시 수감번호는 244번, 2(쯔)4(요)4(시)라는 재밌는 깨알같은 설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