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7일차 (2월 25일)
어제 날씨로 인해 취소됐던 스키 남자 알파인 회전에서 정동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태 선수도 두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목표였던 15번째 금메달로 의미가 크다. 정동현 선수는 1차시기에서 46초50으로 1위에 올랐고, 2차 시기도 50.60의 1위성적으로 1:37.10의 기록으로 완벽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동현 선수는 지난달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14위에 올라 한국인 알파인 스키 최고 기록을 세웠던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선수. 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기수를 맡기도했다. 삿포로 금메달 따고 1년 뒤 평창에서는 10위권 돌파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그의 포부대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알마티-아스타나 대회 이후 2연패를 이뤄냈다. 당시 정동현은 슈퍼콤바인 (슈퍼대회전+회전)에서 우승한바있다.
오늘 생일을 맞이한 김현태 선수도 선물로 은메달을 셀프로 줬다. 남자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현태 선수는 1차시기 4위였으나 2차시기 2위의 좋은 기록으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두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스키선수로 유망주인 동생 김현수 선수가 이달 초 골반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는데, 형의 두개의 은메달이 힘이 되어 얼른 쾌차하길 빈다.
박제윤 선수는 8위를 차지했고, 경성현 선수는 1차시기에서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며 실격처리되었다.
여자 스키 알파인 회전에서 강영서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는 4위였던 강영서 선수는 2차 시기가 끝난 뒤 0.12초 차이로 3위로 올라서며 대회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개인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번 대회전 경기에서는 4위였으나 1,2,3위 모두 일본선수로, 한국가에서 금,은,동메달 모두를 가져갈 수 없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받았으나, 오늘 회전경기에서는 3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당당히 메달획득에 성공했다.
노진솔 선수, 임승현 선수가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했고, 최정현 선수는 1차시기에서는 8위였으나, 2차시기에서 실격이 되었다.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여자 2명이 6km씩, 남자 2명이 7.5km씩 이어달리는 경기로, 국가당 최대 두 팀씩 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지희, 박지애, 김용규, 김종민 조는 11팀 가운데 5위, 정주미, 고은정, 이인복, 허선회 조는 7위를 기록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아시아 바이애슬론 최강팀인 카자흐스탄 모두 가져갔고, 동메달은 일본에게 돌아갔다.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권이준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이준 선수가 87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민식, 이호준, 이광기 선수 순으로 4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ㅠ 특히 이광기 선수는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로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결선에서 승부수를 걸었던 시도에서 넘어지고말았다.
예선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경기력으로 무려 1,2,4,5위로 4명의 선수 모두 본선에 올랐었기에 안타깝다. 예선은 다만 본선에서 경기 출전 순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라 이게 본선이었다면..하는 괜한 아쉬움도 생겼다.
평창의 파이프에 비해 길이가 짧은지 예선에서는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어 보였다. 대회마다 길이와 높이가 다 달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해보이고.. 그래서인지 예선 1차 시기는 선수들이 점검차원인 플레이가 많았다. 예선 2차 시기에서는 대부분 본선에서 선보일 연기와 같은 난이도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오후 결승에는 거센 눈이 내리면서 날씨가 좋지않아 파이프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시야확보도 힘들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던게 변수로 작용했다. 점점 더 많이 내려서, 예선에 좋은성적이어서 뒷순서인 우리선수들이 불리하지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2차 시기부터는 눈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심판 6명 중 일본심판이 4명, 중국1명, 한국1명이어서 경기 전부터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지켜봐야했다.
권이준 선수는 예선 2위로 올라와서 결선에서도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무난하게 경기를 치뤘다. 1차 시기에서는 중간에 한손을 짚으며 감점이 되어 중국선수에 이어 2위였다. 2차시기에서는 실수없이 멋진 경기로 역전을 노려봤으나 장이웨이 선수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못해도 90점은 받아야할 연기로 보였는데 생각보다는 낮게나왔다. 2년 전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하여 주목받았던 권이준 선수는 이번 대회로 더 큰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다.
이민식 선수는 1차시기에서는 넘어졌지만 2차시기에서는 어린나이답지않게 긴장하지않고 멋지게 연기를 선보이며 4위를 기록했다. 2000년생으로 미래가 아주 밝은 선수. 이호준선수는 우리나라 스노보드의 최초 수식어가 많이 붙은 대표팀 맏형. 1차시도는 깔끔했으나 2차시기 첫번째 점프 후 착지에서 엉덩이가 닿아서 아쉬웠다.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광기선수는 예선부터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여러 기술을 다양하게 성공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로 85.50점으로 예선 1위로 통과했다. 해설위원말로는 이 연기가 본선이었다면 금메달이었다고 칭찬을 했는데 결선결과가 더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결선에서도 이광기 선수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으나 1차시기에서 기대보다는 높은점수가 나오지않았다. 2차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의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아쉽게 넘어지며 6위에 만족해야했다.
역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경기는 참 멋있고 볼거리가 많았다. 꼭 한번 직관을 해보고싶은 경기. 우리나라 선수들도 수준이 생각보다 훨씬 높아서 깜짝놀랐다. 선수들 본인은 실력보다 결과가 안나와서 아쉬울 수 있지만, 정말 잘해주었다. 지켜보고 응원하는 팬으로써 우리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다. 내년 평창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한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권선우 선수가 8위, 정유림 선수가 9위를 기록했다.
권선우 선수는 99년생. 평창을 넘어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넘볼 수 있는 나이라 미래가 더 기대된다. 정유림 선수도 98년의 어린선수. 언니가 알파인의 정혜림 선수로 스키가족이다. 만회하려던 결선 2차시기에 넘어져서 넘어지며 아쉬움 가득해 보였으나 잘했다. 아직까지는 중국과 일본 선수들과의 격차가 커보였지만, 오늘같은 큰 국제대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최종전에서 홍콩에 대승을 거두며 4위로 마무리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14대 0(9-0 5-0 0-0)으로 대량 득점을 하며 손쉽게 꺾었다. 1피리어드에서 유효슈팅 25-0으로 압도했고, 2피리어드에서는 2001년생 3명, 2000년생 3명 등 어린 선수들을 주로 가동하며 전술을 연습하는 기회로 삼았음에도 5골이나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2패, 승점 8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은 3위 카자흐스탄(3승 2패, 승점 9점)과 승패는 같지만, 승점에서 1점이 뒤져 아쉽게 목표로 했던 메달을 놓쳤다. 아쉽게 진 카자흐스탄 전이 정말 아쉬운 순간이다. 하지만,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3승을 수확하며 새 역사를 썼다. 실업팀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런 대단한 결과를 낸 우리 대표팀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남자 스키점프 라지힐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동계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서우, 최흥철, 김현기, 이주찬 선수로 구성된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까지 4개 국가만 출전한 가운데 총점 726.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비인기 종목으로 선수층도 얇지 않은 힘든 환경 속에서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손에 넣은 값진 메달이다. 김현기(34), 최흥철(36), 최서우(35) 선수가 바로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이다. 무려 22년간 국가대표로 현역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면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 선수와 함께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쓰게 된다. 스키점프의 1세대의 장을 연 그들은 실상은 2세대, 3세대 선수가 나오지 않아 대가 끊길까봐 이들이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정말 힘든 스키점프의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대목이다ㅠㅠ 이런 비인기종목에도 지원을 많이 해주고 선수들을 양성해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큰 대회에서는 스키점프같은 비인기 종목도 중계도 해주면 좋겠다.
빙상-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경기 에서는 김수연-김형태 조가 4위, 김규은-감강찬 조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7팀 가운데 4번 째로 연기에 나선 김수연-김형태 조는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55.88점에 예술점수(PCS) 44.24점을 합쳐 100.1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49.28점을 합쳐 총점 149.40점으로 7개 참가 팀 중 4위에 올랐다. 특별하게도 남매로 구성된 조로써, 잘 맞는 호흡이 돋보이는 페어이다. Tree of Life Expo Milan 2015 Theme Song 노래에 맞춰 다른 기술은 깔끔하게 잘 소화했으나, 드로우 트리플 플립에서 불안한 착지로 점수가 깎였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두번째로 나서 노래 Impossible Dream에 맞춰서 연기를 했다. 기술점수(TES) 49.20점, 예술점수 (PCS) 47.04점 등 95.24점을 획득, 총 141.88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감강찬 선수는 아이스댄스의 감강인 선수와 형제로, 형제가 나란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했다.
두 팀 모두 메달권 선수들과는 점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페어 종목은 선수층도 얇고 아직 불모지인 점을 생각하면 대단하고 멋진 모습이다. 이런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도 쌓일 것이고, 아직 나이도 어리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한편, 피겨 페어 경기에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3위로 동메달을 따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에서는 최다빈 선수가 금메달에 성공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1위를 하며 기대를 모았던 최다빈 선수는 프리에서도 클린연기를 하며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최다빈 선수는 총 2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닥터 자비고의 사운드트랙 Doctor Zhivago (soundtrack) 노래에 맞춰서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다. 앞선 선수들의 잇다른 실수로 금메달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부담을 안고 나섰을텐데도, 아주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쇼트 1위, 프리 1위로 완벽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기술점수(TES) 68.4점 예술점수(PCS) 57.84점을 더한 126.2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1.3점과 합친 총점 187.54점을 기록한 최다빈 선수는 175.6점으로 2위에 오른 중국의 리지준 선수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는 여자 피겨 싱글은 2011년 카자흐스탄-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 선수의 동메달이 유일했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도 아시안게임의 메달은 없다. 김연아는 허리 부상으로 2007년 중국 창천중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1년 알마티 대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 이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불참했었다. 일주일 전 4대륙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최다빈 선수는 박소연 선수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출전한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최다빈 선수는 오는 3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의 기대도 높였다. 원래는 김나현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차순위자인 최다빈에게 출전을 양보했다. 주니어 때부터 눈여겨 봤던 선수인데, 어느새 평창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이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한 걸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김나현 선수는 2그룹에서 House of Flying Daggers (soundtrack) 노래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난이도를 대폭 낮췄고, 통증을 참으며 아파하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예뻤다. 기술점수(TES) 30.37점, 예술점수(PCS) 37.60점으로 총점 67.97점을 받았다. 쇼트트로그램 40.80점까지 합계 108.77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는 3월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 티켓도 결국 최다빈 선수에게 양보하며 친구로써 응원하겠다는 기사를 봤는데, 김나현 선수도 얼른 부상을 잘 이겨내고 이 위기를 발판으로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은메달은 중국의 리쯔쥔 (리지준) 선수에게,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알리자벳 투르신바예바 선수에게 돌아갔다. 일본의 홍고 리카 선수는 잇다른 실수로 4위에 그쳤다.
2월 25일 현재, 대한민국은 목표했던 종합2위를 굳혔다. 금메달도 16개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은 오늘 동메달 1개를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제외한 나라가 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북한이 처음으로, 국가별 메달 순위 5위에 올랐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국가별 메달 순위 - 2/15>
순위 |
국가 |
금메달 |
은메달 |
동메달 |
합계 |
1 |
일본 |
22 |
21 |
22 |
65 |
2 |
대한민국 |
16 |
15 |
16 |
47 |
3 |
중국 |
12 |
12 |
7 |
31 |
4 |
카자흐스탄 |
6 |
8 |
10 |
24 |
5 | 북한 | 0 | 0 | 1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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