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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3일차정리- 메달소식, 경기결과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3일째.

어제만큼 금빛 메달 소식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분좋은 혹은 아쉬운 은,동메달의 소식이 들려왔다.



먼저,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에서 이채원 선수의 은메달 소식. 국내 동계체전에서만 67번의 금메달로 '전설'인 이채원 선수는 이 부문에서 2회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2위에 그쳤다.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스키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이정도라니. 정말 대단한 선수다.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고, 오른쪽 다리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후반 갈수록 다리통증이 심해져서 역전을 허용한게 아쉽다는 그녀. 가장 먼저 5km 지점을 통과했으나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1위 고바야시 유키 (일본)에 24초 뒤진 기록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은메달 역시 정말 값진 메달이다. 이채원은 이달 초에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하니 평창에서도 목표인 20위권 진입에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 함께 출전한 한다솜 선수는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신애 선수와 주혜리 선수는 각각 16위와 17위를 기록했다. 


크로스컨트리 15km 프리 남자 본선에서는 김마그너스 선수가 8위, 김민우 선수 10위, 김은호 선수 11위를 기록했고, 황준호 선수는 기권했다. 어제에 이어 기대를 모았던 김마그너스는 "오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는데, 어제 오늘 경기 외에도 3개종목에 더 출전한다고 하는데 엄청난 강행군인듯하다;; 남은 경기도 10km 클래식, 계주, 30km 프리 매스스타트 이러하니 이틀마다 마라톤 뛰는격인데.. 경기 없는 내일 충분히 휴식을 잘 취해서 남은 경기 잘 치르길 바란다. 중계를 볼 수 없는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ㅠ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가 500m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인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와 같은 조에서 뛰었는데, 스타트도 좋았고 100m기록은 더 빨랐으나 뒷심이 고다이라 선수가 조금 앞섰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중이고 현재 점점 원래의 기록을 찾아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언론에서는 둘을 라이벌로 엮었지만 둘은 매우 친한 사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고다이라 선수는 이상화 선수보다 3살이 많은데 30세가 넘어서 올해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만큼 관리를 잘 했다는 반증일테니, 대단한 선수이다. 이상화 선수도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니 평창이 더욱 기대된다. 하지만 인터뷰를 보니 아직 통증은 여전한 것 같아서 걱정이다. "은메달이 더 예쁘다"며 경기 결과에 개의치않는 멋진 멘탈을 가진 이상화. 부상과 체력관리를 잘해서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이밖에 김민선 선수가 7위, 박승희선수는 9위, 김현영 선수가 10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선수로 잘 알고있던 박승희선수는 스피드로 전향한 뒤 잘 적응한 모습이었다. 올해 강릉에서 본인 최고기록을 갱신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강릉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갱신하기 전 최고기록보다는 앞선 결과이니, 점점 기록도 좋아지는게 보인다. 쇼트트랙 최강자였어서 그런가 코너워크가 정말 부드러웠다. 김민선 선수도 아직 고등학생이니 미래가 아주 밝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대표팀은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팀추월은 선수 세 명씩 짝을 이룬 두 팀이 링크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한 뒤 정해진 구간(남자 8바퀴 ·여자 6바퀴)을 돌아 각 팀의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으로 승부를 정한다.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 박지우 선수가 호흡을 맞춰서 나란히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 값진 메달이다. 금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중국에게 돌아갔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는 노선영 선수가 7위, 박지우 선수 10위, 장수지 선수 11위로 메달권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역주를 펼치는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도 아쉽게 메달은 나오지않았다. 장원훈, 차민규, 모태범 출전했으나 각각 5,6,7위를 기록했고 김진수 선수는 곡선주로에서 미끄러져서 기권하고 말았다. 넘어지는 순간 너무 아쉬웠는데 얼른 털어버리길 바란다. 얼마전 강릉 세계선수권에서도 1000m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레이스 도중 오른발이 아웃코스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나 실격처리되는 되었는데 연달아 불운을 겪으며 자신감이 떨어질까봐 우려스럽다. 



오늘도 대한민국이 최강인 쇼트트랙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스타트가 매우 중요한 500m에서는 '최강'이라기에는 조금 밀리는 모습이 항상 있었는데 오늘 역시 남녀모두 금메달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판정 등 아쉬운 점이 남아있다.

우선,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는 최민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최민정은 파이널A가 아닌 B에서 1위를 했다. 준결승에서 2위안에 들지 못해서 파이널 A에 진출을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파이널A의 4명의 선수 중 2명이 실격이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운이 좋다고 하기엔 참..그렇다. 심석희 선수가 그 실격된 한명이기 때문인데, 그 실격의 판정이 너무나 안타깝다. 아니 다리를 잡아 당긴 중국 선수가 실격이 아니라 왜 동반 실격인건지!! 정말 중국 선수들은 손버릇이 왜이렇게 나쁜지 모르겠다. 매번 더티플레이에 우리선수들이 당한게 한두번이 아닌데.. 화가난다ㅜ 판커신은 본인 실력은 참 뛰어난데 매너가 너무 나쁘다; 쇼트트랙은 이렇게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변수가 너무 많아서 선수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 변수가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경기의 매력이기도 한데, 이렇게 잘못된 오심으로의 결과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하필 심석희, 그리고 중국선수 2명 이렇게 경기를 했다. 한국 선수2명, 중국선수 2명으로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라인업.. 이중에 상위 두명이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치고나간 심석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은 중국 선수에 막혀 파이널 A에 좌절했다. 최민정을 마크했던 중국선수는 일부러 앞선수와 간격을 좁히지 않으며 일부러 희생으로 다른 중국선수를 올려주는 모습이었다. 개인전이지만 팀플레이라는 쇼트트랙의 특성이 잘 나타난 경기. 앞서 말했지만, 실력이 좋아도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게 이 게임에서도 나타났는데, 그 후 최민정답게 역시나 파이널 B에서는 가장 바깥에서 출발했음에도 가볍게 1위로 통과를 했고, 그 결과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앞서 김지유 선수도 준준결승에서 심석희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바람에 탈락하고 말았는데, 준준결승에서 4명 중 전날 1500m 2,3,4위가 모두 포진해 있었으니 말다했다. 조편성도 운이 엄청 중요했다.. 쇼트트랙은 참.. 알 수가 없다. 그게 재밌기도 하지만 말이다.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는 서이라 선수와 박세영 선수가 나란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한국 2명 중국 2명이 맞붙었는데, 중국의 우다징은 역시 강했다. 마지막까지 서이라 선수가 따라붙었으나 조금 역부족이었다. 한승수와 서이라 선수는 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편성이 되었으나 두명 다 2위안에 들지 못했는데, 일본선수가 실격이 되면서 서이라 선수가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남녀 쇼트트랙 계주 예선 경기도 있었다. 45바퀴를 뛰어야 하는 남자 5000m 계주와 27바퀴를 뛰어야 하는 여자 3000m 계주. 선수들은 이 경기 외에도 하루에 경기를 여러번 치루는건데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 이정수, 신다운, 박세영, 한승수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은 중국에 이어 2위로 무리하지 않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다른 경기가 없던 신다운의 체력을 믿고 2번에 기용하였다. 김지유, 심석희, 김건희, 노도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 역시 워밍업을 하듯이 여유롭게 1위로 통과해서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컬링에서는 어제까지 3연승으로 순항하던 남자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3-8로 패배한 남자 컬링 대표팀은 곧 오후 6시부터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된다. 남자 컬링은 이번대회에서 동계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8-1로 크게 이기며 4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4위인 카자흐스탄과 결승진출을 놓고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른 준결승 대진은 일본-중국이다. 오늘 경기결과에서도 보듯이 이대로라면 결승까지는 무난할 듯 싶다. 2회연속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을 기대한다. (한국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컬링이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인 2011년 이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컬링이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고 한다) 컬링이 은근 엎치락뒤치락 재밌는데.. 결승전은.. 중계 해주겠지? 



현재까지 국가별 메달순위는 일본에 이어 2위 -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 (총 20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메달이 아직 업데이트가 늦어서 표를 그려 정리해보았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월20일 3일차- 국가별 메달순위>

 순위

 국가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총합

 1

 일본

8 

8 

23

 2

대한민국 

6 

7 

20

 3

 중국

3 

5 

15 

 4

카자흐스탄 

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