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review

k팝스타4, top 10 결정 그리고 아쉬운 탈락

lovelier 2015. 2. 23. 20:03


어제 k팝스타4 방송에서 드디어 생방에 진출할 top10 팀들이 결정되었다. 저번주 방송에서 발표되었던 서예안, 스파클링걸스, 박윤하 에 이어서 이진아, 정승환, 릴리, 지존, 에스더킴, 그레이스신, 케이티김까지. 그러나 열팀의 진출자 명단에 든 참가자들보다 탈락자들에 관해 말해보고싶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이유인 삼남매ㅠㅠ 엉엉 삼남매는 너무 아쉽다. 홍찬미, 신지민, 김효람 세명으로 구성된 삼남매. 세살씩 차이가 난다고 해서 삼남매라고 이름짓더니 정말 남매들처럼 호흡도 조화도 좋았던 팀이다. 저번주 방송에서 조용필의 바운스 (Bounce)를 삼남매답게 멋지게 편곡해서 불렀는데.. 말도안되게 릴리와 공동2위로 1위직행을 하지 못하였던.. 뭐 음악에 말이되고 안되고는 없겠지만.



그 전 무대들은 보지않고 이번무대로만 평가하겠다던 심사의 기준은 어디로 간것인지. 분명 이번무대만놓고 평가한다면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전 삼남매의 무대들도 좋았지만) 삼남매가 1위로 통과했어야 맞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릴리도 좋아하지만 저번주의 무대는 아쉬움이 짙은 무대임에 분명했고.. 심사위원들도 선곡이 잘못되었다며 어려운노래였다며,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이었는데 그게맞다면 특히 당일 무대로 평가한다면 삼남매가 1위고 릴리가 2위재대결이 맞는 심사가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이 살짝 든다.

2위 재대결 무대로 봐서는 탈락이 맞는거 같긴하다. 아무래도 세명이 호흡을 맞춰야하고 그에맞게 편곡도 해야하고, 연습시간이 적어서 솔로 참가자보다는 훨씬 불리한면이 많았던 것같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실수도 여러번했고 호흡도 맞지 않았으니... 하지만 그에앞서 그전 무대가 너무 좋았음에도 탑텐에 포함되지 못한 점은 참 아쉽다. 홍찬미는 예선 무대때부터 응원하던 참가자였고, 신지민과 김효람도 초반엔 방송을 타지않아서 주목하지 못하였지만 삼남매로 하는 것을 보니 재능도 많고 많은 착한 뮤지션들 느낌이 난다.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배려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고 목소리도 각각 다른데 어우러지는 느낌도, 그리고 그들에게 어울리는 노래에 귀가 즐거웠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주목을 덜 받는 느낌이라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자신감을 잃은 듯 보이는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충분히 자신을 가져도 되는 실력파들인데 말이다. 앞으로 다른곳에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하게된다면 셋이 삼남매로 또다시 같은 무대에 설지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 보고싶은 기대가 되는 참가팀이었다. 

또다른 아쉬운 참가자, 박혜수. 사실 나는 박혜수라는 참가자에게 별 관심은 없었다. 그냥 노래좀하는 예쁜 참가자에 지나지 않았다. 딱히 개성이나 기억에 남는 무대도 없었거니와 잘은 부르는데 목소리도 흔한느낌이랄까. 그런데 박진영심사위원의 말처럼 정말 가장 향상된 참가자는 맞는것같다. 어제의 무대에서는 어라? 박혜수한테 이런매력이?!하며 눈길이 가는 무대였다. 사실 탑텐에 못가서 아쉽다기 보다는 그냥 어디까지 느는지 궁금하다 하는 의미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상하게도 k팝보다는 해외팝송을 많이 부르는 k팝스타에서 (교포출신도 많고 그런장르를 선호하는 심사위원이 있는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요감성을 노래하는 참가자이기도 했고. 하지만 박혜수는 나름대로 탈락하기 전까지 선전했고 자기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송에서 top10을 결정하는 방법에 있어서 실망스럽기는 하다.1위는 탑텐확정, 2위는 보류, 3위는 탈락. 이라는 분명한 룰이 있었고, 공동2위라던가 이런 것은 한번쯤 예외로 적용되어야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마지막 조는 3명이 공동2위라니.. 그건정말 좀 아닌데 싶었다. 처음 공동2위를 발표한것은 내 기억에 시즌1에서의 박제형군 그리고 현재 위너 멤버인 이승훈군이었는데, 이런경우는 정말 누가봐도 납득이 간다고할까. 이해가 되는상황이었다. 1위를 한 백아연양까지 셋다 너무나 잘한 무대였고, 이승훈군을 탈락시키기에는 너무나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뛰어났고 아까웠다.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퍼포먼스형 참가자였고, 기회를 한번 더 주고싶고 다음이 기대되는 무대였다. 탑텐은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승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나고 기발한 발상의 무대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공동2위의 결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도 했고. 같이 공동2위로 재대결을 했던 박제형군도 탑텐에 합격을 하면서 그 결정은 옳은?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딱 한번의 예외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정말 다르다. 삼남매의 공동2등도 그러하지만 마지막조의 3팀모두 2등으로 재대결이라니.. 다른조에서 2위 재대결을 하게된 팀에게도, 그리고 다른조에서 3위로 탈락하게된 팀에게도 형평성에 어긋난게 아닌가 한다. 정말로 합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셋다 우열을 전혀 가릴 수 없는 공동2등인건지 의문이 간다. 시즌1때의 경우라던가 아니면 이전 라운드에서 룰을 깨고 스파클링걸스와 지존을 공동합격했을 때처럼 룰을 깨더라도 뭔가 납득이 간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어서 진한 아쉬움을 남기는 심사였다. 

그렇다고 탑텐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역량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전부다 올라갈만한 참가자들이었고 가창력이나 실력, 매력도 갖춘 친구들이 많다. 기대가 되는 응원을 하는 참가팀들도 있고. 생방송에서는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심사와 참가자들의 한층 더 멋진 무대를 기대해본다.